아이들과 아내가 친정에 다녀오느라, 나는 몇주 혼자 집에 있었다. 아이들에게 쏟아부었던 모든 에너지가 다른 부분으로 많이 흘러갔다. 고양이들에게 농담도 많이 하고, 화분들은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으로 계속 옮겨 주었다.
생명들은 다른 생명으로부터 보살핌을 받으면 그만큼 ‘번창’한다.
고양이들도 마음이 편한지, 평소에 오지 않던 오피스에서 늘어지게 잔다. 화분 바깥으로 줄기들이 무성히 자라 축 늘어진다. 잎사귀는 파랗다.
너무 빽빽하게 일과 아이들에 전념하는 사이클에서 조금만 더 여유를 가져도, 그것을 조금만 나누어도, 내 주변 생명들이 그것을 받는 구나. 앞으로 더 잘할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