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다니는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배우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그 하늘의 모습이 땅에 나타나는 것을 Core Value 로 삼을 만큼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교회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에도 지금도 그런 가치들이 중심에 있다.
처음에는 그렇게 살아가는 과정이 공동체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행동하는 Common Culture 도 만들어가고, 섬기는 이웃도 같이 찾아가고, 또한 우리는 이 세대에서 무엇을 저항하는 가에 대해서도 공통 분모를 찾아가려고 했다.
지금 돌아보면, 내가 공동체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꼭 그렇게 되어야 했었던 것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 겸손해 진다. 생각도 많이 다르고, 자라온 방식도 다르기 때문에, 다 비슷한 생각을 할수는 없는 것이다. 이것은 누가 흠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냥 심플하게 다르다는 것인데, 받아들이면 되는 부분 같다.
공동체성 자체가 신앙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될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신앙의 목적지는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하는 것을 배우는 것인데,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스펙트럼으로 갈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나는 공동체가 무언가를 같이해야 하는 Conformity 에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이 오히려 신앙에 해가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다른 생각들을 모으고 통일하는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다르지만 일단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보고 개인적인 삶에서 노력하고 고민하는 것이 더 우선인 것 같다.
그렇게 개인이 충분히 건강하게 하나님 나라를 살아볼 때, 과정/실패/결과물 들이 모여져서 함께 얘기라도 꺼낼 수 있는 상태에 가는 것이다. 이 결과물들을 함께 얘기하는 시간이 오히려 더 값지다. 이런 살아보는 시간 없이 아무것도 할수 없다. 그렇게 값진 시간이 Conformity 를 향해 쓰여지면 되려 아까운 것 같다.
통일되는 것에 마음을 쏟기 보다는, 다양한 모습으로 하나님이 누구신지 계속 알아가고 이렇게 다른 사람들도 다 품으실 수 있는 크심과 그 신비 안에 같이 들어가야 할 것 같다. 또 그렇게 기도한다.